지난해 화장품 판매액 2000억 위안 돌파 로컬 기업 급성장 추세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떠오르고 있어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중국 화장품 전문 신문사 C2CC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데이터를 인용 2015년 중국 화장품 판매액은 2049억 위안에 달했고 전 세계에서 제일 큰 화장품 시장 중 하나로 부상됐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로컬 화장품 업계는 유통채널, 홍보, 마케팅 등 분야에서 해외 화장품 업계에 뒤지지 않지만 품질, 연구개발 등 방면에서 해외 화장품 업계를 따라 배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모 회사에서 화이트칼라(白领,사무행정직)로 근무하고 있는 왕 씨는 지난 12월 일본 여행 당시 해외 드럭스토어의 인기를 실감하고 놀라움을 금지 못했다.
마스크팩, 아이크림, 스킨케어 등 제품이 중국 관광객으로 인해 품절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났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80% 소비자들이 해외직구 혹은 구매대행의 방식으로 화장품을 구매한 적이 있고 특히 프리미엄 화장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로컬 화장품 1위인 상하이 자화그룹(家化) 셰원잰(谢文坚) 회장은 “해외 쇼핑열풍은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의 니즈에 높고 이는 제품의 품질력을 높이는데 큰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소비자가 매년 소비하는 평균 금액은 35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200달러 이상에 달한다.
리서치 전문회사 칸타월드 패널 중국지역(凯度消费者中国区) 총경리 위잰(虞坚)은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추세지만 중국의 화장품 판매 성장 속도는 여전히 전체 일용소품 시장의 3배 정도이다. 이는 중산층 계급이 커지고 소비 니즈가 업그레이드 되며 뷰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아직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뷰티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외자 기업이 주도했지만 최근 중국 로컬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빠르게 역습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이췌링(百雀羚)이다. 바이췌링은 지난 11월 11일 광군제 때 1.08억 위안으로 티몰 뷰티 품목의 판매 왕좌에 올랐다.
바이췌링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바이췌링은 지속적으로 약 35%의 성장속도를 유지하고 있고 2015년 시장 판매액은 1백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자화 부총경리 겸 바이초지(佰草集) 브랜드 책임자인 황전(黄震)은 “현재 화장품 온라인 쇼핑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몰 유통채널은 제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며 “온라인 소비자들은 모두 ‘흔적’을 남기고 다니는 데이터이다. 따라서 이 데이터로 제품 연구개발과 유통망을 구성하는데 이용해 기업의 업그레이드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 자화는 이미 개방식 연구개발 플랫폼을 건설했고 일본으로부터 노화방지, 미백, 민감 피부 케어 등 영역의 기술을 유입했으며 앞으로 8분기에 진행할 제품 개발 계획표를 만들었다.
국민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되면서 로컬 브랜드에게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줬다. 일반 소비품과 달리 인지도 있는 화장품 브랜드의 스토리에는 짙은 미학과 문화 흔적이 담겨 있다.
위잰은 “로컬 화장품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글로벌 브랜드가 연구개발에서 더 큰 장점이 있지만 기술분야는 상대적을 따라잡기 쉬운 편이다. 반면 로컬 브랜드가 국민 피부와 선호에 대한 파악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외자 기업과 비교했을 때 로컬 브랜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예를 들면 로컬 브랜드 바이췌링의 온라인몰 평균 객단가는 80위안뿐이고 해외 브랜드 올레이의 객단가는 142위안이다. 한국, 일본의 화장품 시장을 보면 현지 로컬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 아모레퍼시픽 등이 현지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