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로 인해 내원하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구강호흡 버릇을 가진 경우가 존재한다.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등에 시달리면서 코보다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편해진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구강호흡이 건강한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강호흡 습관이 길러질 경우 코골이 증상이 가속화되는데 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호흡 곤란 및 산소 부족에 의한 뇌졸중, 고혈압 등의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가 자주 막혀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수면 중에도 구강호흡과 동시에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문제는 이를 방치할 경우 기도 조직이 변화하면서 수면장애를 초래하게 되는데 계속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혀뿌리 뒷부분이 기도로 붙게 되어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호흡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치료 후에도 코골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기도 조직을 정밀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 증상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효과적이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중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 검사 방법이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기도확장수술은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도확장수술은 부분적인 상하악 뼈를 이동하거나 설근을 일정량 이상 제거하여 기도를 확장시키는 원리다.
이종우 원장은 "구강호흡의 가장 큰 문제는 수면 중 자신이 구강호흡을 하는지에 대한 인지조차 하지 못 하는 경우"라며 "구강호흡에 의한 코골이 증상, 수면무호흡증은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무기력감, 기면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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