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민간자격증 판쳐, 중국 정부 불법취업 단속 강화 ‘설상가상’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중국 내 ‘반영구 화장’ 열풍이 거세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반영구 화장 종사자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진출해야 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 때문에 중국 전역에서 통용되는 국가 자격증이 아닌 위변조된 민간자격증이거나 지역이 한정된 가짜 자격증을 잘못 알고 취득한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해 성규문 상해신찬유한공사 총경리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을 몰라 야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이 같은 맹점을 노리고 반영구 화장 종사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반영구 화장은 색소를 표피층 혹은 상부 진피층에 삽입해 착색시키는 시술이다. 주로 아이라인과 눈썹, 입술 등에 시술하며 시술부위에는 국소 마취제를 도포한 후 기계를 사용해 색소를 침착시킨다.
다만 반영구 화장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는 의료법에 따라 의료면허를 소지한 자만 시술을 할 수 있다. 즉 비의료인이 반영구 화장을 시술할 경우 무면허 의료행위가 돼 불법으로 간주된다.
중국 정부, 불법 외국인 관리감독 ‘강화’
위변조된 가짜 민간자격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자격증 자체가 가짜이므로 ‘사문서위조’에 해당한다. 중국 노동부 산하 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에서 발급하는 미용사 자격증과 가짜 민간자격증(고급 문신사라는 명칭 사용)을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확실했다.
코스인 취재 결과 중국 노동부 산하 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에서 발급하는 미용사 자격증에는 필기와 실기 점수는 물론 인증 번호, 발급된 ID 카드 번호, 합격 여부 등이 기재되어 있다. 이는 실제 중국 노동부 산하 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반면 가짜 자격증의 경우에는 기재된 중국 정부 홈페이지 주소까지 가짜로 적혀 있었다.
두 번째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중국 정부의 불법 외국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조치다. 2015년 중국공안기관 출입국 관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불법입국 ▲불법거류 ▲불법취업에 해당되는 외국인은 5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가짜 자격증이 문제가 되는 항목은 불법취업이다. 중국 정부가 규정하는 불법취업은 취업허가, 취업비자, 거류허가가 없이 취업하거나 취업허가 범위를 초과해 취업하는 경우이며 유학생 역시 규정된 범위나 시간을 초과해 취업하는 경우 모두 불법취업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는 불법 외국인의 조사와 송환조치에 대해서도 규정했다. 위의 혐의가 있는 외국인은 구류조사가 가능하며 송환조치 된다. 또 송환된 외국인은 5년 내 중국 입국이 불가하다.
중국 정부의 불법취업 관리감독 강화에 대해 성규문 상해신찬유한공사 총경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서 불법취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만큼 반영구 화장을 시술에 있어 ‘미용사 자격증’ 취득은 필수이다”고 전했다.
중국 미용 관련 자격증 취득 방법
중국노동부 산하 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미용 관련 자격증은 미발사(헤어디자이너), 미용사(피부 관리사), 미갑사(네일아트 디자이너), 화장사(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총 4가지다.
반영구 화장은 이 중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시술할 수 있다. 미용사 자격증의 경우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눌 수 있으며 초급부터 단계별로 취득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총 130문항으로 진행되며 60문항은 O, X로 0.5점, 나머지 70개는 사지선다 형태이다.
성규문 상해신찬유한공사 총경리는 “고급 미용사 자격증은 초급과 중급에 모두 합격한 사람만 응시 자격이 있으며 1년에 1~2회 정도 밖에 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응시 자체가 어렵다. 또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 응시생을 위한 시험지가 따로 없어 중국어로 된 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많은 한국인이 가짜로 취득한 자격증에는 대부분 ‘고급’또는 ‘고급 문신사’라는 단어가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규문 총경리는 “미용사 자격증의 경우 초급만 취득해도 중국내에서 반영구 화장을 합법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숍에서만 시술할 수 있으며 개인 가정집, 사무실, 호텔 등에서 시술하는 것은 불법이다”며 “문신사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고 싶다면 미용사 자격증에 별도의 과정을 수료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매력적인 중국 반영구 화장 시장
반영구 화장에 있어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중국에서 반영구 화장에 대한 수용가 높을 뿐더러 국내 반영구 화장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성규문 상해신찬유한공사 총경리는 “중국에서 한국의 반영구 화장 기술을 높게 취급해 많은 사람이 한국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한다”며 “중국에서 무용지물인 가짜 민간자격증의 경우 취득하는 데만 수백만원 이상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돈뿐만이 아니다. 2015년 12월부터 중국 정부가 불법취업 외국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 이상 합법적인 자격증 취득은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해신찬유한공사는 합법적인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주려는 업체이다. 이에 많은 한국 반영구 화장 종사자들이 2월 2일 CNN the Biz 선릉점에서 진행하는 ‘중국 전역 통용 미용사(반영구 화장) 국가 자격증 취득 세미나’에 참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