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99% 급성장…중국 수출액 첫 2조 달성 기록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 화장품 수출 규모가 지난해 약 3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화장품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화장품 전문 신문사 C2CC 보도에 따르면 2015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약 30억 달러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화장품 무역 흑자규모는 전년보다 5배 이상 확대됐고 화장품 수출은 한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지난 1월 20일 한국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9억 2848만 달러(약 3조 8405억 원)에 달했고 2014년보다 52.7% 성장했으며 이는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중 중국 수출액만 11억 9054만 달러(2조 2001억 원)로 2014년보다 99.2% 급증했고 2011년의 4.5배이다. 베트남과 싱가포르로 수출한 금액은 작년보다 각각 31.8%와 19.4% 성장했다.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국 화장품 무역의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2011년 미국 등 해외에서 수입한 화장품 규모가 큰 관계로 그 해 화장품 무역 적자 규모는 약 5.9947억 달러에 달했다. 그 후 2014년에 화장품 무역이 최초로 흑자를 실현했고 규모는 약 2.2547억 달러에 달했다. 2015년 흑자규모는 12.1125억 달러로 전년보다 5.4배 급증했다.
한국 화장품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한류문화`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한류 드라마와 K-POP이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여성들은 ‘K-뷰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의 ‘효자’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페퍼시픽은 1993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2000년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가속화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3133개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판매금액은 2조 4050억원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중국 시장에서 ‘후’ 등 럭셔리 브랜드를 주력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은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중국 시장 비중은 2% 밖에 되지 않았다.
그중 아모레퍼시픽이 1.4% 차지했고 LG생활건강이 0.4% 차지했다. P&G,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을 추월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또 바이췌링 등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들이 부상하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력이 꺽이더라도 외국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계속 찾을 수 있도록 화장품 품질과 경쟁력을 높여서 날로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