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2015년 매출액 49조5214억원, 영업이익 2조3543억원, 세전이익 3조1003억원, 당기순이익 2조 630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5%가, 당기순이익은 12.1%가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도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늘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3% 증가한 291만5000대를 판매했다. 하반기에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에 2014년 출시한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미국·유럽 시장에서는 판매가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카니발·쏘렌토 등 RV 판매호조의 지속에 신차 K5와 스포티지가 가세하면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주력차종인 쏘울·K5의 판매증대와 카니발·쏘렌토 등 전년부터 본격 판매된 RV의 인기로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도 스포티지·쏘렌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4.6% 감소했다.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0.3% 증가한 304만9972대로 집계됐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신흥시장 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및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1% 증가한 172만5000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한 132만5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주력 차급에서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울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K5와 스포티지는 올해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며, 신형 스포티지를 올해 1분기 중으로 미국과 유럽·중국 등에 투입한다.
여기에 26일 출시된 신형 K7과 상반기 출시예정인 친환경 전용차 니로 등 신차들을 각 지역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상반기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처럼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08만3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기아차 2015년 실적>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