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맞수기업 경영전략] ② 한국콜마 VS 코스맥스

한국콜마, 지속적 혁신 차별화 가치 제공···코스맥스, 혁신과 1등 신뢰와 사랑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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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화장품 OEM ODM 부문 ‘전통의 맞수’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2016년에도 국내외 OEM ODM 화장품 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2016년 시무식을 통해 한국콜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혁신과 고객∙시장의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코스맥스는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뜻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양사는 2016년 시무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특히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영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고정자산, 가계소비액, 화장품 소비증가율 추이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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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한금융투자.(자료 : CEIC, Eurimonitor, 신한금융투자 추정)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연구원은 2016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1.9% 성장한 66.1조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오는 2020년 중국 화장품 시장이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장기적인 주목과 집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매년 두자릿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은 물론 OEM ODM 업체에게도 매우 큰 호재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올 한해 중국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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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관정공장 전경.

2016년 글로벌 경영 강화에 따른 매출 증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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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016년 매출액에 대해 6320억원(+18.4% YoY), 영업이익은 779억원(+22.1% YoY)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양지혜 연구원은 “북경법인의 Capa 확장 효과와 글로벌 수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출액 성장률이 커질 전망이며 마진율이 높은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수주 확대로 영업이익률 개선세(+0.3%p 추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양지혜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차별화된 R&D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며 글로벌 수출 확대과 중국 현지법인의 성장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송광수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국내 제약과 화장품 ODM 사업의 안정적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ODM 사업도 초기 고성장 흐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북경 1공장 규모의 약 3배인 강소성 무석지역 내 신규공장 설립으로 중국 남부지역의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2016년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6521억원, 영업이익은 804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6년 북경콜마의 실적은 매출액 650억원, 영업이익률 15% 시현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경수 회장이 밝힌 코스맥스의 올해 목표는 ‘10년 연속 20%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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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을 통해 이 회장은 “그룹 총 매출 1조 달성의 원년의 해로 만들어 세계 No.1 ODM 화장품 회사로 만들자”라고 말하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코스맥스의 성장에 있어 중요요소는 코스맥스 중국 법인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서영화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는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OEM ODM 업체가 필요한 상황.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 내 OEM ODM 1위 업체로 자리잡은 코스맥스의 매출은 큰폭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역시 “중국 매출액을 기준으로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에 임박했다”며 중국 상해와 광저우의 매출 성장에 주목하며 2016년 코스맥스의 예상 매출액을 공개했다.

한국콜마, 중국 무석지구 신공장 건설 북경공장 증축 대응능력 강화

한국콜마는 OEM ODM 글로벌 1위 업체인 인터코스(intercos)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물론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등 굴지의 세계 유명 브랜드와 그 계열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는 중국 무석지구에 화장품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며 북경공장은 올 초 증축이 완공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전동과 전의공장에 2014년 5월 완공된 관정공장이 지난해부터 가동해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 광저우 공장 증축 글로벌 인증 생산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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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광저우 공장.

2004년 당시 코스맥스는 국내 OEM ODM 업계 최초로 상해에 코스맥스차이나를 설립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코스맥스차이나는 2015년 말 기준, 연간 최대 5억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인증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맥스광저우는 제조믹서 추가 등 연간 1억개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현재 추가 증축 중으로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광저우는 지난 12월 23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14001(환경경영체제)과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제정한 OHSAS 18001(안전보건경영)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스맥스광저우는 이미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22716(국제우수화장품 제조)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번에 획득한 추가 인증으로 세계시장에서 품질은 물론 환경과 안전에 대한 신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7일 개최한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코스맥스는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이경수 회장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해 해외 시장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인받았다.

한국콜마, 지속적 혁신과 차별화된 가치 제공

지난 1월 4일 한국콜마 세종시 본사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발표된 2016년 경영방침은 ‘시이리(是而利)’로 작년과 동일하다.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다’는 시이리(是而利)를 통해 한국콜마는 신뢰와 도덕성을 지키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윤동한 회장은 시무식을 통해 “지난해 성과가 밑거름이 되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뛰어난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위해 힘써달라”며 “한 단계 진일보한 화장품과 의약품의 융합기술을 통해 업계 선도주자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한국콜마는 수익성 관리, KPI 경영, 고객만족 경영, R&D 기술 경영, 글로벌 성장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통합기술원 체제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연구 효율을 증진하는 한편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화장품 부문은 ‘Quality & Service Leader for Beauty’를 부문 미션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품질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글로벌 비즈니스 대응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코스맥스, 혁신과 1등 그리고 신뢰와 사랑

코스맥스는 지난 1월 4일 열린 시무식을 통해 올해 미국, 중국, 아세안 등 글로벌 사업에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수 회장은 올해의 경영방침을 ‘혁신’과 ‘1등’이라고 제시했으며 ‘신뢰’와 ‘사랑’으로 고객사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밝혔다.

이경수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작년 그룹 매출 실적은 약 30%이상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 냈다. 올해에는 지난해를 거울삼아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보이지만 위기를 맞아도 무너지지 않는 빠르게 재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현재의 융합, 히든 챔피언의 경쟁력, 조직의 일체감, 유연성과 스피드 등의 원칙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구체적 실천 요강으로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글로벌 확고한 위치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발맞춰 혁신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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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솔론시에 위치한 코스맥스 미국공장 전경.

해외부문에서는 네트워크 강화와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할 계획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하며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수출다변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