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럭셔리 제품 46% 중국 소비자 ‘싹쓸이’

2015년 구매액 1168억 달러 9% 성장 중국 중산층 증가 원인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 전세계 럭셔리 제품의 46%를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장품 전문 신문사 C2CC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소비자가 전세계에서 럭셔리 제품을 소비한 금액이 1168억 달러에 달했고 전년보다 9% 성장했다. 즉, 중국인이 전세계 약 46%에 달하는 럭셔리 제품을 구매했고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스위스 등 국가는 중국 소비자들이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주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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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업계에서는 중국 소비자를 잡으면 세상을 얻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중국 중산계급이 발전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을 분배할 수 있는 능력이 상승했고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니즈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은 원산지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관광 쇼핑의 선호도와 결제, 가격 등 요소로 인해 해외에서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니즈가 중국 현지보다 높은 실정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미친’ 해외 제품 구매열의 원인은 ‘원산지에 대한 숭배’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루이비통, 스위스에서 로렉스, 이탈리아에서 구찌, 영국에서 알프레드던힐 등 많은 중국 소비자들은 원산지의 브랜드가 더 정통성이 있다고 여기고 친구에게 선물하든 혼자 사용하든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의 큰 폭의 가격차이도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미친’ 쇼핑을 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시계로 예를 들면 같은 럭셔리 손목시계라도 중국 현지 판매액은 해외 판매액보다 평균 30% 높고 가격차이가 많이 날 경우 약 90%에 달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외국에서 ‘미친듯이’ 쇼핑하며 ‘공짜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높은 국내외 가격차이가 중국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중국에서 오픈한 매장은 단순한 ‘전시장’과 ‘광고’ 용도로 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측은 이런 현상을 파악하고 매년 가격조정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샤넬, 발렌시아가, 디올 등 브랜드들의 유사한 해결방법으로 같은 제품에 대해 유럽 현지의 판매단가는 많이 인상하고 중국 현지 매장의 판매단가는 유럽보다 적게 인상해 판매가격 차액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더욱 저렴하다고 생각하며 해외에서 제품 구매하는 열풍은 계속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2016년에는 어떨까?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열기는 2년 동안 높아졌으며 2015년 해외에서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목적이 큰 변화를 가져 왔다.

유럽은 여러 럭셔리 브랜드의 원산지여서 많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또 아울렛 업계가 발전한 미국에서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쇼핑을 즐기는 중요한 해외 쇼핑지역이다. 다음으로 큰 장점을 발휘한 곳은 홍콩이다.

자유행(自由行,중국 대륙의 주민이 `홍콩, 마카오 통행증`을 신청, 수령한 후 자유롭게 홍콩과 마카오를 여행하는 방식)이 실행되면서 소비자들이 홍콩 방문하는데 더욱 편리할 뿐 아니라 편리한 언어소통, 환율, 면세, 브랜드와 디자인 등이 풍부하고 다채롭기에 중국 내륙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15년 홍콩 럭셔리 판매업은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 홍콩 관광국 관계자 린짼웨(林建岳)는 2015년 한해 동안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1~2%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2003년 홍콩이 중국 내륙 사람들에게 자유행을 실시한 이후 관광객이 최초로 하락한 것이다.

관광객수의 하락은 럭셔리 브랜드 판매 실적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루이 비통 그룹과 케링 그룹은 2015년 재정보고에서 홍콩 판매업이 매출부진 문제를 제시했고 일부 매장 폐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춘캐릭터(财富品质)연구원원장 저우팅(周婷)은 정치적 영향으로 인해 홍콩은 여전히 중국인이 럭셔리 브랜드를 구매하는 주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2015년 많은 럭셔리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지역을 일본과 한국으로 바꿨다. 그 원인은 소비자들이 홍콩을 방문한 횟수가 많았고 새로운 지역을 원했으며 숙박, 티켓 등 여러가지에서 홍콩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종류가 많고 서비스가 좋으며 환율 등 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쇼핑으로 목적지를 바꾼 중요한 원인은 중국 소비자들이 ‘원산지에 대한 선호도’ 감정이 높기 때문이다. 홍콩은 자유무역이어서 자체 브랜드가 적다. 반면 일본, 한국은 품질 좋은 로컬 브랜드가 많아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넓은 선택폭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 Tradini 중화권 책임자 허어빈(贺斌)은 `2015년은 럭셔리 브랜드의 조정 시기이다. 소비자는 가격대비 성능을 더욱 중시하고 여러 제품을 비교한 후에 구매를 결정하며 국내외 판매 가격차이가 해외 쇼핑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륙 생활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고품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졌다. 하지만 중국 국내의 대부분 제조사는 이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 기본적인 사용용도 외에 실속 있고 품질이 좋고 아름다운 제품을 추구해 해외 제품을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국내 소매 시장은 온라인몰 짝퉁, 오프라인몰의 고임대료, 종업원의 서비스 마인드 부족 등 문제점이 많다. 내수를 촉진하려면 명확한 방향과 전략이 있어야 하며 단순히 수입 세금을 향상시켜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저우팅은 “2016년은 해외로 여행하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 2016년에는 수입관세에 대한 정책을 강화할 것이며 여러가지 정책, 규제로 해외 쇼핑에 제한을 둘 계획이고 중국 현지 시장의 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다. 2017년 럭셔리 브랜드 소비는 점차 회복하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