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킨 강남석 대표 하이테크 바이오 신기술 적용 마스크팩 차별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유례없는 성장을 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대박’을 치면서 정부가 선정한 5대 수출 유망품목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이에 너나 할 것 없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중국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이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마스크팩 전문업체 미스킨의 강남석 대표이다.
지난 2005년 화장품 제조업으로 출발한 미스킨은 나노 바이오테크 고분자 신기술을 주력으로 해초, 허브, 녹차 등을 이용한 내추럴 팩, 에센스, 로션 등 30여종 이상의 화장품을 개발해 왔다.
2010년 4월 마스크팩 피부미용 패치를 비롯한 11건의 의장등록을 기반으로 마스크팩 전문업체로 성장했고 ISO 9001, 14001 인증을 비롯해 7개의 특허, 의장등록을 갖췄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4세대 내추럴 팩은 하이테크 고분자 신기술이 적용된 천연팩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스킨의 제품들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중국, 홍콩,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수출액이 총 매출액의 90%에 육박할 정도다.
하지만 해외 시장, 특히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강남석 대표는 “제품 경쟁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화장품 업계를 사로 잡고 있는 ‘차이나 드림’에 대한 경고다.
강남석 대표는 “북경지사를 설립한지 2년째”라며 “업무 추진이 용이하고 바이어와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등 유익한 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2~3년 내에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중국 시장에 대해서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한국 기술로 한국에서 만든 ‘made in korea’ 제품을 수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made in china’ 제품은 통관없이 다량의 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고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제품 가치가 떨어져 경쟁력이 사라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은 충분한 재정력을 갖추고 있다. 섣불리 ‘made in china’를 시도할 경우 한국 화장품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의 장점이 사라질 수 있다. 자본으로써의 경쟁력은 중국 기업들에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는 정책으로 갈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기반을 탄탄히 다졌지만 다른 업체들의 기반은 그처럼 견고하지는 못하다”고 꼬집었다.
화장품 기업들이 수출과 관련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정부나 지자체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의원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미스킨을 찾아 도내 뷰티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와 인력 고용 애로사항 등 전반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강남석 대표는 이와 관련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조했다. 중소업체들의 고민거리인 홍보 지원이나 기술개발, 특허 출원, 상표 등록, 국제 특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해외 박람회 참가시 부스 확보와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가이드 등의 도움이 실질적인 수출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2016년 미스킨의 목표는 무엇일까? 강남석 대표는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공략 가속화 ▲신제품을 앞세운 내외수 활성화 ▲제주도 코스메틱 체험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중국 빅바이어 100여곳이 한국에 직접 들어와 있다. 굳이 중국 현지로 진출하려고 하기 보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제품력을 갖추는 것이 중국에서 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본 수출도 활성화되는 분위기이며 미국에서도 마스크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제2, 제3의 네스트 차이나 수출 주력 지역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스킨이 자신있게 시장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골드 다이아몬드 2스텝’과 ‘파워 리프팅 2스텝’이다.
강 대표는 “‘골드 다이아몬드 2스텝’과 ‘파워 리프팅 2스텝’은 2016년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공들여 만든 제품”이라며 “올 한해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봄부터 제주도에 6만평 규모의 코스메틱 체험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된다”며 “화장품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해 제주도 특화 화장품을 연구, 생산하고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