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타, 가라쓰, 이마리 등 유명 도자기 마을에서 일본 고급 도자기들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오랜만에 예술과 문화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기를 원하거나,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도자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보아야 할 곳이 바로 일본 사가현이다. 사가현 도자기의 시초는 바로 조선의 도공으로, 도공 이삼평이 임진왜란 때 끌려가 1616년 아리타 이즈미산에서 자기의 원료인 백자광을 발견하여 일본 최초의 백자를 탄생시켰다.
아리타에는 도자기의 발상지라는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으며 도자기를 직접 구워 판매하는 직매소, 다양한 점포와 갤러리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도자기 관련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또한 매년 봄과 가을에는 화려한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특히 아리타야키 400주년을 맞이하여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비밀스러운 도자기 마을로 불리는 이마리의 오카와치야마는 도자기의 기술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3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지금까지도 약 30여 가문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화려한 채화와 더불어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고, 식기에서 관상용 미술품까지 다채롭게 제작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리야키는 하나의 브랜드네임으로 불릴 정도로 일본산 도자기 중 최고급 도자기로 여겨지고 있으며 유럽에까지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가라쓰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공방이 많아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중후한 멋을 자랑하는 가라쓰야키는 일본 3대 차도자기 중 하나로 제1급 다기로 평가받고 있다. 사용하면 할수록 정취 있고 반들반들해지는 매력이 있으며, 억지로 꾸미지 않은 단순한 채화와 특유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
가라쓰에 남아있는 가마터는 대나무를 절반으로 나누어 눕혀 놓은 것 같은 형태로써 한반도의 기법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도 입구에서 위로 높아지는 경사 가마를 이용해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기 도시인 사가현은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80분 만에 도착 가능하며 후쿠오카 공항이나 하카타항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사가현 내에서는 직행버스 뿐 아니라 JR하카타역~우레시노~다케오~사가공항을 운행하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365일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콜센터와 관광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을 이용하면 관광 및 숙박, 맛집, 온천, 교통, 쇼핑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