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자녀의 코골이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코를 골고 자는 자녀를 바라보며 그저 피곤했겠거니 생각하는 등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아 코골이 증상은 호흡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코골이 증상을 하나의 잠버릇이라 생각할 것이 아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자녀의 코골이 증상을 문의하고 정밀 진단을 받으러 오는 부모들이 많다."면서 "코를 고는 아이 10명 중 3명 정도는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정 시간 멈추는 소아수면무호흡 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신체 발육 저하 및 성장 장애, 학습 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자녀가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잠을 잘 경우 잠버릇이 험한 경우,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다른 아이에 비해 체구가 왜소할 경우, 짜증을 잘 내고 산만할 경우 코골이 증상에 의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도중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이 떨리며 나타나게 된다. 소아 코골이 증상의 경우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의 비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코골이 증상을 겪는 아이들 가운데 수면무호흡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면 관련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수면무호흡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아이가 자는 도중 기도 상태 등을 면밀히 검사하는 방법이다. 수면다원검사는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파악하고 수면무호흡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이 경미할 경우 지속적양압기도호흡 등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일정한 압력을 공급 받아 기도가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만약 신체 구조상의 문제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구개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비대가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원인인 만큼 이를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종우 원장은 "소아의 비수술적 수면호흡장애 치료로는 최근 들어 급속 상악 확장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치아를 미는 형태의 기구를 넣은 뒤 상악을 넓히고 구강 내 공간을 확보해 교정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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