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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탈리아에서 법인세 탈루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30일(현지시각)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애플은 이탈리아 세무당국에 3억1800만유로(약 4084억원) 세금을 내기로 했다. 이탈리아 세무당국이 이탈리아에서 판매된 아이폰 등의 판매량을 기초로 애플이 법인세 약 8억8000만유로를 내지 않았다는 혐의를 입증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7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판매한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세율이 ‘제로(0)’에 가까운 아일랜드 판매법인 매출로 계상해 왔다.
이탈리아 세무당국은 애플의 변칙적인 회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벌여왔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이에 앞서 밀라노 검찰은 지난 3월 애플 이탈리아 법인 대표 엔조 비아기니, 회계책임자 마우로 카르다이오, 아일랜드 애플 판매법인 책임자 마이클 토머스 오술리번 등 세 명이 세금 포탈한 것으로 확인하고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이들 세 명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고 신고했다고 밀라노 검찰은 설명했다.
애플이 이탈리아에서 세금을 내기로 함에 따라 유럽 다른 국가 세무당국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이탈리아 세무당국이 세금 문제에 합의를 한 것과 무관하게 애플 이탈리아 법인장 등에 대한 사법 처리는 유효하다. 하지만 밀라노 검찰이 3개월 전 관련 수사를 중단한 데다 양측 합의로 세금을 내면 형량이 크지 않을 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한편 이탈리아 세무당국은 같은 사안으로 구글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1억5000만유로 선에서 합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