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프린트카드, 스마트폰 지문인식기로 주가 14배 폭등

핑거프린트카드 주가가 올해만 14배 이상 뛰었다. 최신 스마트폰에 지문인식기를 탑재한 결과다. 핑거프린트카드는 LG전자 최신 스마트폰 V10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웨덴 핑거프린트카드가 올해 유럽 주식시장에서 최대 성과를 올렸다. 블룸버그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수 상위 1000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에볼루션게이밍보다 5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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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프린트카드 2015년 주가 변동 추이<핑거프린트카드 제공>

이날 핑거프린트카드 주가는 498크로나(6만9107원)를 기록했다. 올 1월 1일에 비해 1431% 오른 수치다. 시장 가치도 39억달러로 커졌다. 새해부터 핑커프린트카드 주식은 OMX 스톡홀름 30지수에 포함될 예정이다.

핑거프린트카드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잇달아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하면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LG전자 V10을 비롯해 화웨이 아너7, 메이주 MX5에도 핑거프린트카드 제품이 탑재됐다. 최근 마라톤 배터리로 유명해진 중국 지오니 M5에도 적용됐다.

핑거프린트카드는 올 시장점유율을 45%로 추산했다. 새해에는 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올 후반기 보다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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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EMEA 지수

외르겐 란토 핑거프린트카드 CEO는 “새해 지문인식 시장에는 적어도 5억개 지문인식기가 풀릴 것”이라며 “지문과 같은 생체인식기술이 다른 제품 인증수단으로 적용되면서 2018년엔 17억개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문과 같은 생체인식 기술은 애플이 2013년 아이폰5S에 지문인식을 적용하면서 주류로 자리잡았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기존 방식보다 쉽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새해 지문센서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탑재용 모듈이 과반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란토 CEO는 “올 3분기에 지문인식 센서는 3억6000만개 스마트폰에 탑재됐다”며 “사물인터넷(IoT)도 핑거프린트카드에는 큰 기회”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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