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송년 특집] 2015년 화장품 유통 결산 – 드럭스토어, H&B숍

핵심상권 매장 대형화 경쟁 더모코스메틱, PB 브랜드 수익 다각화 본격화

Photo Image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올해는 드럭스토어가 시판 헬스&뷰티 스토어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각적인 시도가 주목받은 한 해다.

특히 명동 등 핵심상권 매장을 대형화하고 PB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매장 차별화와 자체 상품 비중 확대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했다

현재 헬스&뷰티숍으로 분류된 드럭스토어는 올리브영, 왓슨스코리아, 롭스, 분스 등이 대표적이다. 매장수는 2015년 12월 18일 현재 올리브영이 527개로 1위, 왓슨스가 112개 매장으로 2위, 롭스와 분스가 각각 51개와 5개 순이다.

특히 2013년 6월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 롭스(LoHB`s)는 연초 25개이던 매장이 12월 현재 51개로 두배이상 늘어난점이 눈에띤다. 수원 인계점, 안산 인계점 등 100평 이상의 대형매장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의 결과다.

또 백화점 브랜드인 `크리니끄`가 롭스 가로수길점에 헬스앤뷰티숍 최초로 입점하면서 방문객수가 증가한데다 해외직구, 해외 여행객과 유학생이 선호하는 화장품군을 갖춘점이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크리니끄 롭스 2호점도 계획 중이다.

헬스앤뷰티숍 매장수 현황 (2015년 12월 18일 현재)

Photo Image

올해 드럭스토어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매장 리뉴얼과 동시에 체험존 조성 등 MD 차별화와 함께 수익성 있는 점포 육성과 최적의 쇼핑환경 조성에 역점을 둔 활발한 마케팅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외부 환경적, 사회적 요인으로 소비자들의 안전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초, 헤어 등 저자극 케어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기초 카테고리에서는 해당 카테고리가 지향해 왔던 건강, 민감, 안전한 아름다움과 부합되어 국내외 더모코스메틱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Photo Image

특히 피부장벽 강화 재생과 도시노화 안티에이징 니즈 확대로 유세린, 눅스 등의 해외 브랜드와 닥터자르트, 차앤박 등의 국내 브랜드의 인기가 높았다.

또 헤어와 두피를 제 2의 피부로 생각하며 셀프 집중 케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 내추럴, 무실리콘, 탈모방지 등의 저자극 헤어 케어 제품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점도 눈에 띈다.

올리브영 마케팅팀 임예원 대리는 “올해는 신개념 워터타입의 린스인 이브로쉐 라즈베리 헤어식초가 올 한해 올리브영 헤어카테고리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제하고 “홈에스테틱의 증가로 마스크팩, 썬 케어에서도 순하고 성분이 안전한 브랜드의 제품이 높은 매출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올리브영은 대한민국 최초의 헬스&뷰티 스토어로 ‘The Playground of Trend Leading Shoppers’라는 비전으로 20대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했다.

현재 1만 4천여 개의 다양하고 트렌디한 헬스케어, 뷰티케어, 건강식품 등을 한 곳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테스트와 비교 구매를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 매장수는 2015년 11월말 기준 527개로 국내 드럭어스토어 중 1위다.

Photo Image

올해 트렌디한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웨이크메이크, 드림웍스 뷰티 콜렉션 등 다양한 자체 뷰티 브랜드도 론칭하며 차별화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서울 명동에 위치한 업계 최대 규모의 넓고 쾌적한 쇼핑 공간과 다양한 특화 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20대 개성 넘치는 문화가 반영된 가로수길점과 홍대입구역점, 이태원점 등은 핫 플레이스로 손꼽힌다.

서울뿐 아니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제주도 등 중심상권 곳곳에서도 올리브영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폼목은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 등 더모코스메틱 제품류와 헤어, 마스크팩, 메이크업 제품 등이 올해 비교적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 2015년 베스트셀러 화장품 (11월 현재 누적판매액)

Photo Image

12월 현재 전국에 112개 매장을 보유한 업계 2위 왓슨스코리아도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지배력에 나섰다.

왓슨스는 2015년에 ‘트랜디한 PB브랜드 개발’과 ‘유니크한 상품의 도입(왓슨스 단독 런칭 브랜드)’으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전개했다.

그 결과 왓슨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핑크에디션 바이 퓨어뷰티’, ‘구달’, 유럽 색조 화장품 ‘에센스’, 프리미엄 헤어 살롱 제품 ‘마크앤써니’ 등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평가다.

또 다양한 한정판 제품, 럭키박스, 코스메틱 뷔페 등의 색다른 행사를 통해 아시아 No.1 헬스&뷰티 전문점으로의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롭스는 강남, 홍대, 구미 등 전국에 5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53개점 까지 매장수를 늘리고 내년에는 100개점까지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롭스 판매 인기 브랜드는 미쟝센 헤어, 키스미 마스카라, 지레브리, 아크웰 등과 함께 단독입점 브랜드인 스틸라, 브르조아 등 메이크업 제품도 매출 상위 품목이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숍 분스(BOONS)는 강남, 명동, 대학로점과 함께 부산 신세계 아울렛점, 여주 신세계 아울렛점 등 전국에 총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Photo Image

왓슨스코리아 마케팅전략팀 김소라 과장은 “2015년에는 H&B 업계에서 핵심상권 매장의 대형화가 두드러진 한해였다. 특히 저희 왓슨스의 경우 치열한 점포 확장 경쟁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핵심상권 중심으로 19개의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수익성 있는 점포와 대량 우량점을 확보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매장 리뉴얼 작업을 통해 뷰트 스토어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쇼핑 환경과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층 니즈에 맞는 분위기와 체험존 등을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과장은 “2016년에는 MD차별화를 위해 독점 아이템 확보에도 주력하는 동시에 유니크한 PB 브랜드 개발과 독점상품 구색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며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왓슨스 단독 제품을 이제는 온라인 채널을 만나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