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인도·파나마서 3000만달러 규모 스테콤 수주

효성이 인도와 파나마에 총 3000만달러 규모 스테콤(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공급계약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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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실증을 위해 12월부터 창원공장에 운영 중인 스테콤 등 시스템 모습.

효성은 인도 전력청과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100Mvar, 240Mvar 규모의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스태콤은 전력제어 반도체소자를 이용해 전기를 교류 또는 직류로 변환하는 대규모 설비다. 전기를 전송할 때 넘치거나 부족한 무효전력을 일정하게 제어함으로써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한다.

우리나라 기업 중 스테콤 상용 기술을 보유한 건 효성이 유일하다. 회사는 그동안 한국전력 등과 실증 운영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 받고 이번에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연구개발과제 성과를 기반으로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를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10배 이상 대용량화를 실현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의 스태콤은 송전시스템의 전력 품질과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에너지신산업 아이템”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전기 사용량이 연간 7% 이상 증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효성은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스태콤을 통해 기상변화에 따라 불규칙 했던 전력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파나마는 스태콤 설치를 통해 송전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전력설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운하 확장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파나마는 운송물량 증가에 따른 신규 송전선 건설 등 추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태콤 시장은 연간 10억 달러 수준으로, 효성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도시화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스태콤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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