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마이크로소프트·컴캐스트, 5배 빠른 LTE-U 반대 이유는

와이파이 주파수를 활용하는 LTE-U(LTE-Unlicensed spectrum)기술을 두고 미국 거대 기술기업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LTE-U 실험 허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컴캐스트가 FCC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LTE-U는 비면허 대역인 와이파이 주파수를 LTE 통신용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LTE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LTE보다 5배 가량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이통사도 올해 MWC2015에서 LTE-U 관련 기술을 시연하는 등 LTE-U 기술을 확보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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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기존 LTE보다 8배 빠른 최대 600Mbps 내려받기 속도를 낼 수 있는 LTE-U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했다.

구글 등은 LTE-U가 와이파이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품질저하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검증된 통신표준결정 절차를 무시하고 잠재적으로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등은 최근 몇 달간 LTE-U 적용 승인을 연기할 것을 FCC에 로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라이즌은 이미 실제 기술실험을 완료했으며 다른 기술과 병행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퀄컴이 이미 LTE-U 칩셋을 생산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안정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T모바일도 LTE-U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컴캐스트 반대는 자사 비즈니스 장애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무선랜에 의존한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어 LTE-U가 서비스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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