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김재홍)는 러시아-터키 간 갈등으로 인해 건설, 식료품, 직물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틈새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조사결과를 7일 공개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러시아는 대 터키 경제제재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러시아는 터키 기업의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제한하는 특별허가제를 도입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 허가제가 실현되면 터키 건설사가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의 진출기회가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터키의 대 러시아 주요 수출품목인 과일, 견과류, 채소, 직물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일 러시아 정부는 터키산 채소 및 과일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 시행령에 공식 서명했고, 지난달 27일 트카초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은 터키산 수입품을 다른 나라 것으로 대체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자국 농업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시, 온실, 농자재, 농기계 등 수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희 KOTRA 중아CIS팀장은, “터키와 한국의 수출 경쟁품목은 크게 겹치지 않아 러시아의 터키 수입대체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건설부문에서는 한국 기업과 터키 기업 간 경쟁이 있어왔기 때문에 건설자재 수출과 건설시장 진출 확대는 기대해 볼만 하다”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