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중소기업중앙회 2016년 화장품 산업 전망 컨퍼런스 박장서 교수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10년 주기로 화장품 시장은 패러다임 변화를 겪어 왔다. 기능성 화장품 시대는 현재 벽에 부딪쳤다.”
박장서 동국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교수는 11월 16일, 17일 (주)코스인(대표 길기우)이 주최한 ‘2016 화장품 산업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에서 2일차 첫번째로 ‘2016년 화장품 신소재 개발과 신제형 개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스킨케어 과학은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했다”는 프랑스 파리 KAL’IDEES S.A.S의 Karl LINTNER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항노화, 기능성 소재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59%가 자연 화장품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63%는 과학적 주장을 믿고 있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감성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감성 화장품은 원료, 의약품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 17개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박 교수는 “2014 세계화장품학회(IFSCC)의 핵심 키워드였던 지속가능, 바이오테크놀로지, 감성 화장품의 시대가 실제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화장품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올해 IFSCC를 강타한 주요 논문들은 무엇일까?
2015 IFSCC는 ‘More facts, less Illusions’을 주제로 지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에서는 6편의 기조강연과 19편의 구두발표를 비롯해 222편의 포스터 발표가 이뤄졌다. 하루 앞서 열린 사전 워크숍에서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의 최신 개발 동향과 관련 규제 등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올해 IFSCC에는 한국은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57편(구두 2편, 포스터 55편)을 발표, 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IFSCC Congress에 이어 한국 화장품 연구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어 냈다.
박장서 교수는 “올해 IFSCC의 전체적인 흐름은 소비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조강연 가운데 ‘항노화 기술 한계에 봉착’을 주제로 한 앤서니 V. 롤링스(Anthony V. Rawlings) 박사의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강연에서 롤링스 박사는 “수십 년 간의 제품 개발에도 불구하고 노화 방지 분야에서 아직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있다. 주름 방지 생물학에 관한 우리의 이해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고유 각질층의 복잡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깊이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수 구두발표상을 수상한 일본 POLA는 피하 조직 구조에 집중해 피부 처짐을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다. sagging에 대한 새로운 면에 주목, 뺨 피하 조직에 망상 구조 밀도가 감소해 피부 깊은 부분의 탄성력이 감소한다는 데이터를 얻었다.
독일 Symrise는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화장품 활성 성분은 노화를 유도한다는 내용으로 우수 포스터발표상을 받았다.
또 프랑스의 원료 업체 애쉬랜드(Ashland)는 ‘콜라겐 재생의 연구 및 노화 동안의 변조(Study of collagen recycling and its modulation during aging)’ 발표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성능이 저하된 콜라겐의 재활용은 기존 연구에서 간과되던 부분이었던 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박장서 교수는 “2015 IFSCC의 전체적인 기술 흐름은 유효성분의 경피 흡수 촉진을 위한 제형 개발과 유효성분의 안정성 개선을 위한 수단과 제형 개발로 정리된다”고 설명했다.
유효성분의 경피 흡수 촉진을 위한 제형 개발과 관련해서는 Bicosome, SLN(Solid Lipid Nanoparticle), 다양한 Vesicle(리포좀, Nanoemulsion), 하이드로겔의 개발 및 평가가 이뤄졌다.
또 유효성분의 안정성 개선을 위한 수단 및 제형 개발 부분에서는 Biopolymer(키토산, 다당류, 밀단백질, 플루란)에 의한 안정화, 다양한 Vesicle(액정, Bicosome, 리포좀, 나노구조체) 활용, 캡슐화(키토산, PLA, SBA-15), 새로운 Organogel의 개발과 적용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 교수는 “화장품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경피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경피 흡수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형을 개발해야 하며 이러한 이유로 피부 장벽 연구의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