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민
잘나가던 경쟁사가 줄줄이 문을 닫는 불황. 불안해진 김 사장은 이럴 때 직원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일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틈만 나면 직원을 모아놓고 우리도 당장 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직원들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회사 분위기는 뒤숭숭해졌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오늘의 성공스토리
변화관리 분야 세계적 석학 존 코터 교수는 조직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조직 내에 충분한 ‘위기감’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모든 위기감이 꼭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존 코터는 “그릇된 위기감은 오히려 조직에 패배감을 안겨주고 조직을 나락으로 이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직원을 두려움에 빠뜨리는 위기감이 아니라 적극적 태도와 변화 의지를 이끌어내는 ‘건설적 위기감’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직원에게 늘 위기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현재 영광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극단적으로 1년 안에 우리도 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는 이 위기의식을 원동력 삼아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빌 게이츠의 건설적 위기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보자.
먼저 빌 게이츠는 자신이 뼛속까지 위기를 느끼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는 급변하는 이 시대에는 누구든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치열하게 학습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는 이런 자신의 생각을 먼저 행동으로 보여줬다.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차례 ‘생각주간(Think Week)’을 가지고 업무 일선에서 물러나 생존을 위한 학습을 했다. 최신 트렌드를 담은 보고서를 살펴보며 연구하고, 세계 직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면서 신규 시장에 내놓을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1인자인 넷스케이프를 제칠 수 있었던 것도, 온라인 비디오게임 시장에 진출했던 것도 모두 생각주간이 낳은 작품이다. 이처럼 리더가 끊임없는 생각과 학습으로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자 회사 내에는 자연스레 건설적 위기감이 퍼져나가게 됐다. 그러자 직원도 스스로 IT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지게 됐다.
또 빌 게이츠는 직원이 외부의 객관적 시각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안에서 우리끼리 ‘잘한다. 잘한다’ 할 게 아니라 직원이 외부 변화와 발전 속도를 직접 느끼게 해 ‘자칫 하다가는 금방 따라 잡힐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빌 게이츠는 기존 내부인재 중심 승진제도를 없애고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했다. 이렇게 들어온 외부 인재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내고 MS 안에 있던 잘못된 관행을 끄집어냈다. 이 덕분에 내부에서 쭉 성장한 직원은 조직 안에만 매몰돼 있던 자신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우수한 외부 인재를 보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건설적 위기감까지 가지게 됐다.
결과는 어땠을까. MS 내에 퍼진 건설적 위기감은 조직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25%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4조8178억원 수익을 달성하며 변화무쌍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도 어떻게 하면 직원 위기의식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가. 무작정 위기만 부르짖지 말고 MS처럼 건설적 위기감을 조성해보자. 두려움을 덜어내고 생산적 긴장감으로 무장한 직원이 200%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정리=IGM 비즈킷 경영컨텐츠팀 박보경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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