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이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을 암 발생 위험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는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2A군 발암물질로 각각 분류했다. 이는 가공육 관련 매출이 급감과 함께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비타민 D가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합성비타민이 아닌 천연비타민 구별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와 대장암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40ng/mL로 높은 사람은 16ng/mL인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46%나 낮았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실내생활을 주로 하는 남성에 비해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이 3~5년 더 늦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의료계에서는 비타민 D 부족이 위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방광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발생을 높인다고 본다. 대한골대사학회는 “비타민 D를 하루 800~1,000IU씩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하루 권장 섭취량을 채우려면 달걀 30개, 우유 1,200ml를 먹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15~30분간 일광욕을 즐겨야 한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부족한 비타민 D를 채우기 위해 종합영양제, 멀티비타민, 발포비타민, 등 관련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커큘랜드(KIRKLAND), 암웨이, GNC, 나우푸드, 센트룸 등 해외 유명업체의 비타민 제품 구매를 위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몰테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합성비타민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에 발표된 W. 브렘 박사의 논문에 의하면 “비오스테롤(합성 비타민D)과 젖산칼슘을 복용한 여성 90명의 태반에서 정상 수치를 뛰어넘는 석회 침착 현상이 나타났다”며, “태아의 머리는 덜 여물었고,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으로 길어지는) 과숙산 현상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몸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비타민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려면 천연비타민을 선택해야만 한다. 성상현 서울대 약대 교수는 “천연비타민의 흡수율은 합성비타민보다 높아 같은 양을 먹어도 흡수가 더 잘되며, 효과 또한 훨씬 크다”고 말했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은 제품 뒷면에 쓰인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구별 가능하다. 합성비타민의 경우 영양성분인 ‘비타민 D’만 단독으로 표기되지만, 100% 천연원료비타민의 경우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적혀있다.
비타민 D를 고를 때는 화학부형제의 사용 여부 또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가루 형태의 비타민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는 각종 화학부형제가 추가된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했으면서 부형제를 배제한 대표적인 비타민 브랜드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D가 있다.
항암비타민으로 소개되면서 그 효과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비타민 D의 효과를 높이려면 ‘천연’과 ‘無화학부형제’ 두 가지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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