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기공업협동조합은 9일 50여개 중소업체가 연간 300억원을 납품하는 전자칠판 중소기업자간 경쟁 공공시장을 일부 대기업이 경쟁제품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과학기기조합은 전자칠판은 2001년 이솔정보통신 등 중소기업이 앞장서 기술을 발전시키며 시장을 개척한 중소기업 고유의 품목이라며,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과 경쟁할 경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폐업 수준의 경영난을 겪을 것이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말 현재 전자칠판 공공시장은 227억원으로 전년도(357억원)에 비해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고사위기에 있는 상황으로 대기업 행태에 대해 관련 중소기업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개척하고 시장을 일궈놓은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전자칠판 수출확대 등 시장확대 역할을 통해 중소기업과 윈윈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요구대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이 제외된다면 중소기업 고사에 따라 고용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