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주가 상대적 저평가 향후 성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 견인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주춤한 반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LG생활건강 주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여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월 2일 장마감 기준 전일대비 2,000포인트가 상승한 40만 1,500원으로 전일 대비 0.5%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1월 2일 장마감 기준으로 23조4,711억원 규모다.
100만원대 황제주로 승승장구하다 주식분할 이후에도 한류를 이끄는 대표주로 각광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최근 주가 흐름과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LG생활건강 주가는 상승 추세다. LG 주가는 11월3일 종가기준 93만6천원으로 전일 대비 1.08% 증가했다.2일 기준 LG생건 시가총액은 14조6,18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반면 LG생활건강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기 때문에 향후 LG주가 상승률이 클 것이란 기대감이 장내외에 존재해왔다는 소문까지 나올 정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2015년 3분기 영업이익 16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 증가한 1조1410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기록이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 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0.6%, 9.0%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 동안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12.4% 떨어졌다. 7월초 43만1000원이던 주가는 10월말 37만7500원까지 내렸다. 시가총액은 3조9459억원 떨어진 22조680억원을 기록하며 시총순위 5위에서 9위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상승 추세다. LG는 오휘, 후, 숨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면세점 등 국내외 매출 성장률이 40%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3,868억원, 영업이익 1,902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26.6% 성장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에 10월 29일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1만 3,000원(1.41%) 오른 93만 4,000원까지 오르며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호실적 이후 LG생활건강 주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LG 고가 제품군과 중국 지역 매출 성장률이 각각 40%, 79%에 달하고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후`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매출 100억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올 1~5월에도 매달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메르스 등 시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게 이유다.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LG가 오후, 숨 등 고가 라인이 중국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이니스프리의 더페이스샵 따라잡기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 대표 브랜드숍 더페이스샵 올 3분기 매출액은 1508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매출 1369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더페이스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반면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화장품 빅2 주가는 중국 사업과 국내 브랜드숍 시장에서의 성적이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