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타 C를 매일 복용하면 운동하는 효과를 보이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C 보충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캠퍼스 연구팀은 최근 비타민 C가 유산소 운동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일 비타민 C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걷기 운동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 ET-1 호르몬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ET-1 호르몬은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과 관련 있는 호르몬으로,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등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가 깊다.
이처럼 비타민C의 새로운 효능들이 속속 밝혀짐에 따라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여러 업체에서 출시되는 비타민C 영양제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의 추천 비타민 상품을 구매대행하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단순한 추천이나 순위 글, 광고, 가격보다 더 신중하게 살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합성비타민인지 천연비타민인지를 말이다.
합성 비타민은 아스팔트의 주재료인 콜타르, 유전자 조작(GMO) 옥수수, 식용 개구리, 박테리아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중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GMO 옥수수다.
2012년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GMO 옥수수의 위험성을 알린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 2년간 GMO 옥수수를 먹인 결과, 실험 대상의 50~80%에서 7개월 만에 탁구공 크기의 종양이 생겼으며, 호흡곤란, 장기기능저하 등의 증상도 나타났다. 이는 일반 사료를 먹은 대조군보다 최대 3배가량 많은 발생률이다.
이러한 합성비타민C는 체내에 들어오는 다른 합성물질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독성을 유발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를 입증하는 대표적 예가 ‘벤젠 음료수 사건’이다.
지난 2006년 3월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의 비타민C 함유 제품 10개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타민 혹은 에너지 음료에 방부제로 첨가된 안식향산나트륨이 아스코르브산과 반응해 벤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0% 천연원료 비타민을 구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비타민 제품 뒷면에 쓰인 ‘원재료명 및 함량’을 참고하면 된다. 원재료명에 ‘비타민 C’와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비타민,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 C 25%)’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비타민 제품이다.
또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유무도 중요하다.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타블렛 형태로 만드는데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의 경우, 폐렴이나 고지혈증, 체내 장기 독소 수치 증가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되는 비타민C 제품 가운데 100% 천연원료만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포함해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100% 천연원료비타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과일이나 야채분말을 조금 넣었다고 해서, 혹은 포장이나 디자인이 천연 컨셉이라 해서 그것이 100% 천연원료비타민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제대로 된 선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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