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모바일 게임 성공할까

“새로운 닌텐도 모바일 게임이 실패한다면 닌텐도는 끝날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세르칸 토토 게임 컨설턴트의 말을 인용해 올해 말 나올 닌텐도 모바일 게임이 닌텐도 기업의 생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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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는 그동안 고집해왔던 콘솔게임에서 벗어나 올해 말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모바일 게임에는 닌텐도 유명 캐릭터가 대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모바일 게임사인 디엔에이(DeNA) 웨스트 신타로 아사코 대표는 “닌텐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서 2017년 3월까지 모바일게임 5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닌텐도의 다양한 캐릭터가 모바일 게임에 활용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닌텐도는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콘솔게임을 고집하면서 하락세를 이어왔다. 컴퓨터 서플라이어즈 어소시에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은 5620억엔(약 5조2502억원) 규모로 3730억엔(약 3조4845억원)인 콘솔게임 시장을 뛰어넘었다. 콘솔게임 시장에서도 닌텐도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일본 콘솔게임 시장에서도 소니와 MS가 닌텐도를 앞지른다. 2012년 출시된 닌텐도 위 유 콘솔은 1000만대가 팔렸다. 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량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닌텐도는 2009년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위기에 봉착한 닌텐도는 지난해 모바일 분야로 변화를 꾀했다. 콘솔 게임에 모바일 게임 요소를 융합했다. 지난 3월 DeNA와 협업이 알려지고 난 뒤 닌텐도 주가는 약 70% 상승했다. 닌텐도와 DeNA는 닌텐도 보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중이다. 〃닌텐도는 적극적으로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최근 닌텐도는 구글, 포켓몬 컴퍼니와 함께 포켓몬고를 개발중인 나이언틱 랩스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위치정보시스템과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생활에서 포켓몬을 잡는 게임 ‘포켓몬고’가 내년 출시된다.

애툴 고얄 투자 금융회사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DeNA와의 협업이 닌텐도에 아주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계속 콘솔 게임 사업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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