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금융회사에서 빚을 끌어다 쓴 다중채무자의 평균 대출금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15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1인당 부채는 올해 6월 말 1억119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각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별 채무 정보를 종합한 것이다.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 빚을 지면 다중채무자로 분류된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부채는 2010년 말 8천910만원, 2012년 말 9천260만원, 지난해 말 9천920만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중채무자 수는 2010년 말 318만명에서 2012년 말 333만명, 지난해 말 337만명, 올해 6월 말 344만명으로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다중채무자는 전체 채무자의 19.0%를 차지했다. 채무자 10명 중 2명 꼴로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은 매우 열악해 스스로 빚을 갚는 게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라는 게 국회 입법조사처의 설명이다.
특히 다중채무자 비중이 중간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신용도 4∼6등급에서 급격히 커지는 게 문제다.
중간 신용층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대출 민감도가 큰 계층으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금리 인하 등 정부 정책이 이들을 다중채무자 상태로 몰아넣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 다중채무자로 추정되는 한계가구는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이 맞물리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지고, 현재 137만가구로 추산되는 한계가구도 현재보다 늘어 주택 급매도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결국 채무, 이자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거나 소득이 늘어야하는 상황으로, 최근 저금리 주택대출을 이용한 이자절감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다중채무자가 채무재조정이나 자산 매각보다는 추가 대출로 `돌려막기`를 선택하는 상황으로 고금리 대출의 늪을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보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금융사별 저금리 대환대출을 통한 부채절감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니 기대출자들은 가급적 은행방문, 무료금리비교 상담을 통한 부채체크가 중요한 시점이다.’ 고 전한다.
금융사별 부동산 담보대출 상담 및 그 외 부채절감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서둘러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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