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관측하는 것처럼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한 자신의 최근 발언을 두고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박한 미국의 금리인상,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부채 대책 등에 따른 매매시장 성장세 둔화, 입주물량 부족 등 이른바 ‘악재’만 가득해 전세난이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달부터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자 전세금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며 월세까지 덩달아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에선 전세의 급격한 월세전환을 막기 위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규정돼 있는 전월세 전환율 인하를 상반기부터 추진해왔으나 차일피일 늦춰지며, 그 결과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더구나 늘어나는 전월세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지 전세민들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세난의 가장 큰 원인인 수급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4만5016가구로, 올해 상반기보다 10% 늘어나지만 서울은 올해 상반기보다 2100가구 줄어든 5751가구에 불과하다.
이처럼 전세난을 피해 매매거래가 크게 증가하다 보니 가계부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이 우려된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를 보면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80%를 돌파하는 등 전세값 상승, 전세매물 소진에 따른 내집 마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주택거래 및 이자절감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은행금리를 비교한 후 본인에게 적합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최근엔 주거래은행 등 실방문 상담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금융사별 주택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비교 사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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