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이원복)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US Coast Guard) 방폭기기 분야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내 항구 입항에 필요한 USCG 지정기관 방폭 인증서 국내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방폭기기는 해양플랜트와 특수선박 등 폭발위험물질을 탑재하거나 처리 공정에 적용되는 기기다. 세계 각국은 강제규정으로 방폭인증을 정하고 있으며 각국 인증 혹은 JECEx 국제 인증 취득이 필수다. 미국에 입항하는 전 세계 모든 선박은 USCG 지정기관 방폭 인증서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국내 관련 기관이 없어 미국 현지나 해외 지정기관을 거쳐 시험인증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 부담이 컸다. USCG 독립시험기관 지정으로 KTL 방폭기기 국제인증서를 USCG에서 인정하게 되면서 관련 인증기관과 비용이 큰 폭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원복 KTL 원장은 “방폭 분야 USCG 독립시험기관 지정으로 조선해양 산업 핵심부품인 방폭기기 국산화 개발을 촉진하고 인증획득 비용과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조선해양산업 기술경쟁력 확보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