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7일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MBK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BK는 이날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약 6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합병은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금액(6조6765억원)을 뛰어넘는 국내 M&A(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외국계 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MBK파트너스는 고(故) 박태준 전 총리의 사위인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동북아시아 최대 토종 사모펀드(PEF)다.
MBK파트너스는 기업을 인수해 통상 5~10년간 가치를 높여 많은 이익을 내고 다시 내다 파는 방식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인수한 기업의 자산 규모가 2013년 기준 32조원에 이르며 이는 곧 재계 11위권에 해당한다.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병주 회장은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포드 칼리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에 근무했다. 이후 IMF 외환위기 직후 한미은행을 인수해 3년만에 7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씨티그룹에 되팔아 M&A업계의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김 회장은 칼라일그룹의 부회장까지 올랐다가 2005년에 독립해 MBK를 설립했다.
MBK가 투자한 기업 수는 총 22개, 대표기업에 ING생명, 한미캐피탈, 코웨이, C&M, 네파가 있다. 또한 중국 보험사 뉴차이나 라이프보험, 일본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재팬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을 줄줄이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한편, MBK는 연간 10~20%대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