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순정 내비…SD카드 꽂으면 업데이트 차종 자동 검색

현대·기아자동차 순정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시 더 이상 차종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가 SD카드 차종 자동인식 기술을 적용하면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에서 가장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해 소비자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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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순정 내비게이션(LF 쏘나타)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최근 실시한 현대·기아차 순정 내비게이션 2차 정기 업데이트에서 SD카드 차종 자동인식 기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차기 업데이트부터는 일일이 차종을 검색해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 받지 않아도 된다. SD카드를 꽂고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사용자에게 필요한 파일이 자동으로 검색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기아차 순정 내비게이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고 유지·보수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정기 업데이트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서로 협력한다.

SD카드 차종 자동인식 원리는 간단하다. SD카드에 차종 정보를 미리 심어놓는 방식이다. 차종 데이터는 이번 2차 정기 업데이트에 포함됐다. 기존 SD카드를 차종 별 ‘전용 SD카드’로 만든 셈이다. 다음 번 업데이트부터는 전용 프로그램이 SD카드 내 차종 정보를 읽어 맞춤형 정보를 내려준다.

현대차 블루멤버스, 기아차 레드멤버스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프로그램인 ‘스마트 업데이트 플러스’를 PC에 내려 받아 사용하면 된다.

최근 몇 년 새 현대·기아차 차종이 다양해진 것이 배경이다. 현재 두 회사가 국내에 판매하는 승용·RV 모델은 38종에 이른다. 여기에 세부 트림과 연식 변경 모델까지 합하면 소비자가 파악해야 하는 차종 정보는 더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직접 이들 차종을 검색해 필요한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 받아야 했다. 순정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시 가장 번거로운 과정으로 지적돼왔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차종이 워낙 다양해지면서 차종 검색에 어려움을 겪는 소지자가 많았던 만큼 이용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며 “IT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령 운전자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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