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급증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대폭 줄어들던 법원경매 물건이 다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내 주택을 매입했지만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매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전국 경매시장에 나온 신규물건은 1만8494건으로 전달보다 23%나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경매물건은 5월 대비하여 6월에 2884가구로 26% 늘었으며, 같은 기간 경매된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도 각각 17%(323가구) 30%(268가구)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이유로 전세가격 급등으로 세입자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 주택을 구입하다 보니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결국 빚 갚을 능력이 한계에 이르자 원리금 상환을 포기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가계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금리와 주택시장 활황 여파로 올 5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부채가 536조5000억원으로 한달 사이 1조7000억원 늘었다. 이 수치는 안심전환 등 모기지론 유동화 금액을 제외한 것으로 이 금액까지 포함하면 5월 한 달 늘어난 가계부채는 7조4000억원에 달한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공시 중인 뱅크-몰( www.bank-m.co.kr / 070-8796-6000 ) 관계자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난 원인은 전세가격 급등과 저금리 분위기 때문이며, 문제는 가계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빚을 내 주택을 구입할 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본인이 원리금 상환에 부담이 없는 수준인지를 확인 후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구입자금을 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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