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을 비롯해 석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이 13년 만에 바닥을 기록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1.2% 떨어진 96.3564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20일 뉴욕에서 2% 하락해 온스당 1,109.7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날 앞선 아시아 거래에서는 하락 폭이 한때 4.6%에 달했다. 상하이 금거래소는 개장 직후, 2분 만에 5톤의 현물 급매도 물량이 나왔고 이는 다시 뉴욕과 상하이 거래소의 추가 선물매도를 불러와 금값이 급락했다. 5톤은 약 2억달러 규모로 상하이거래소 일일 평균 거래량의 거의 5분의 1 수준이다.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1,086달러까지 밀려 4%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정부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가치 상승 영향을 받았다. 미 달러 가치가 더 뛸 것으로 관측되면서 원자재 가격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방콕 소재 필립 자산운용 바타나 봉시닌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미국 금리 인상은 달러 추가 강세로 이어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자금이 원자재와 신흥시장 자산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도 3주째 이어졌다. 로이터는 사우디 원유 수출 감소에도 정유 제품 재고가 넘치면서, 유가 약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해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20일 배럴당 56.75달러로 35센트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 10% 이상 가격이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선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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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3센트 하락해 50.76달러에 거래됐다.
JBC 에너지는 로이터가 전한 보고서에서 “최근 몇 달 새 많이 늘어난 정유 수요가 올 하반기에는 주춤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원유 수요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 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