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모(45)씨 발인식이 진행됐다.
오는 21일 오전 7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임씨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평소 고인은 절실한 기독교 신자로, 이날 장례는 기독교식 예배로 진행됐으며 가족, 친지, 직장 동료 70여명이 모여 임씨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발인식 중간 중간 가족들은 임씨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려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임씨 어머니는 "막내야 이놈아 도대체 어딜 가느냐"며 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 유해는 국정원에서 노제를 지낸 뒤 다시 장례식장으로 되돌아와 화장한 뒤 추모관에 안장될 예정이다.
임씨는 지난 18일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임씨가 남긴 유서에는 "(해킹 프로그램으로)내국인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구지 자살을 왜했나”,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