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린이 유괴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1970년대에는 유난히 유괴 사건이 잦았다. 당시 대다수 유괴 사건은 공개수사로 진행돼 어린이 생사를 위협하는 사례가 많았다.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는 아이를 찾기 위해 극비수사를 고집한다. 유괴 사건 범인은 보름 만에야 처음으로 연락을 해오고 한 달이 다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게다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넘나들며 사건을 혼란 속으로 빠트린다. 여기에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 짓고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자는 서울 형사팀과 공적을 빼앗길까봐 부산으로 범인을 유인해 체포하겠다는 부산 형사팀이 맞선다. 모두가 범인 검거라는 공적을 차지하는 데에만 혈안이 됐다. 그 와중에도 아이가 살아 있다고 확신하는 도사 김중산과 공길용 형사는 소신 있게 수사를 극비리에 추진한다.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만이 알고 과거 속에 묻어 두었던 이 이야기는 공길용 형사가 곽경택 감독을 만나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후 곽경택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극비수사’는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판의 굵직한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이 각각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 역을 맡았다. 지난달 18일 개봉해 230만명 관객이 봤다. 소설은 진짜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공길용·이수광 지음. 느낌이있는책 펴냄. 9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