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김병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매월 메달 연금 52만원으로 생계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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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김병찬/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역도 김병찬

김병찬이 자신의 강원도 춘천 집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늘 30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0분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김병찬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사실을 알렸다.

이 주민은 "거의 매일 저녁에 김씨의 집을 방문하는데 당시에도 가보니 김씨가 작은방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 이형근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1년과 1992년 연이어 출전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 3관왕,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용상)과 동메달(합계) 등을 차지했다.

이후 김병찬은 매월 52만5000원의 메달리스트 연금으로 홀어머니와 생계를 이어갔으나, 2013년 어머니 마저 지병으로 떠났다.

김병찬이 받는 연금은 보건복지부의 최저생계비 지급 기준(49만9천288원)보다 3만원 정도가 더 많아,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병찬의 빈소는 강원효장례문화원으로 30일 오전 발인했다.

한편 역도 김병찬 소식에 누리꾼들은 "역도 김병찬, 안타깝다" "역도 김병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역도 김병찬, 좋은 곳으로 가셨길바랍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