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교수창업 기업 애니젠(대표 김재일)이 이르면 다음 달 광주·전남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된다.
애니젠은 이달 말 코스닥 기술특례평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기업데이터 등 전문평가기관 검증과 기업실사,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다음 달께 코스닥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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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젠은 2005년 설립 후 지난 15년간 암·당뇨 표적 신약개발과 바이오 의약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펩타이드 원천기술 개발에 노력해왔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화학적으로 결합한 단백질 기능성 최소단위로 암, 당뇨, 골다공증 등 각종 난치성 질환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는 핵심 바이오 의약소재다.
㎏당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는 고부가 소재인 펩타이드는 최근 한류열풍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화장품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불모지나 다를 바 없던 장성 나노바이오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애니젠은 지난 십수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펩타이드 원천기술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일본 도쿄대 교수 출신인 김재일 대표는 강의와 경영을 병행하며 R&D에 전념했다. 관련 국내외 특허 50여개와 국제저명 학술지 네이처를 포함한 100여편 논문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2010년 한국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펩타이드 의약품 GMP 시설 인증을 획득해 제품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정부로부터 4종 펩타이드 의약소재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해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그동안 펩타이드 의약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40억원 매출을 올린 애니젠은 국내 제약사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중남미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여러 해외 제약사로부터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영업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애니젠은 이미 전립선암과 야뇨증 치료제 양산화에 성공했고, 정부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도 제품화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서는 전남대 의대와 슈퍼박테리아 작용 펩타이드 항생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난치성 유방암 표적 항암제는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김재일 대표는 “당뇨치료제만 하더라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간 4조원에 이를 만큼 의약바이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넘치는 곳”이라며 “회사를 운영하는 목적은 단순히 돈을 벌기 보다는 삶의 가치창조와 나눔 정신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