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번호로 온 전화를 받으면 125만원이 결제된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전화를 걸거나 받기만 해도 금전 결제가 된다’는 내용의 가짜 메시지 ‘혹스(Hoax)’가 신종 스미싱으로 둔갑해 전파돼 주의를 당부했다.
혹스는 존재하지 않는 위협에 대한 과도한 경고다.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가짜 메시지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등에 URL을 포함시킨다. URL 실행을 유도해 악성코드를 설치한다. 혹스는 발생하지 않은 위협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가짜 경고를 보내며 악성코드 설치는 유도하지 않는다.
스미싱은 공격자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유포하거나 감염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모르게 자동 발신된다. 혹스는 사용자 스스로 내용을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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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산한 혹스 메시지는 △‘주차 관련 욕설 문자를 받고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기만 하면 125만원이 결제된다’ △‘배우자 관련 욕설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면 결제가 된다’ △‘특정 번호로 온 전화를 받으면 125만원이 결제된다’ △‘설문 관련 전화를 받고 번호를 누르면 바로 소액이 결제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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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혹스는 1980년대부터 PC 환경에서 먼저 시작됐다. 내용도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가 불탄다’나 유명 보안기업을 사칭해 ‘치료불능 바이러스가 돌고 있으니 친구에게 알리라’는 등 내용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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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스 피해를 줄이려면 위협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주변인에 무조건 전파하지 말고 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련 기관에 사실여부를 문의한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혹스는 장난으로 시작해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 혼란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며 “주변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든다는 점에서 실체가 있는 악성코드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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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