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나눔의료 실천 공로
[전자신문인터넷]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중앙아시아의 작은 나라 키르기스스탄의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해당국가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았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를 대표해 토이마토브 사맛벡(Toimatov Samatbek) 의료보험공단이사장은 10일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해 이길여 회장에게 `아뜰리치닉 즈드리바 아흐라네니야` 훈장을 수여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최고 수훈을 의미하는 `아뜰리치닉 즈드리바 아흐라네니야` 훈장은 키르기스스탄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된다. 이 훈장은 키르기스스탄 심장병 어린이 초청 치료 등 아시아 저개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눔의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
토이마토브 사맛벡 이사장은 "자국의 열악한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꿈 조차 잃었던 아이들이 이길여 회장의 선행으로 지금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며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국외 심장병 환자 초청 치료 사업을 시작한 1996년 이후 16개국 361명을 치료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공로로 2009년 몽골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보건의료 최고 훈장인 `훙테트 템데그 의료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이길여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열악했을 때 우리 아이들이 미국으로 초청돼 치료 받는 모습을 보며 반드시 우리보다 못한 나라의 어린이를 치료해주겠다고 다짐했었다."며 "키르기스스탄도 멀지 않은 미래에는 다른 나라에 혜택을 주고 보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하며, 이 훈장은 더 열심히 박애, 봉사, 애국을 실천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