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전국소년체육대회 첫 정식종목 개최

16개 시도 192명 선수 참가, 서울 금메달 3관왕

[전자신문인터넷 나성률 기자] 전국소년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처음 참가한 바둑 종목이 30~31일 이틀간 제주도 서귀포생활체육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19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에는 선수 및 대회 관계자 외에도 수십명의 학부모들이 동행해 첫 정식종목으로 입성한 바둑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전국소년체육대회의 경기종목 수는 초등부가 육상․수영․축구 등 19종목, 중등부가 초등부 종목에 복싱․레슬링․사격 등 16종목이 추가된 35종목이다. 초등부와 중등부에 모두 참가하는 바둑 종목은 각 팀 3명씩 남․여 단체전 4개부로 나뉘어 각 부별 16강 토너먼트로 진행해 사상 첫 금․은․동메달팀을 가렸다.

30일 오후 1시 진행된 개막식에서 홍석현 대한바둑협회장의 대회사를 대독한 박치문(한국기원 부총재) 경기위원장은 "이번 소년체전의 바둑 정식종목 입성은 마인드스포츠와 육체스포츠가 동등하게 인정받게 된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며 "선수들 모두가 그 역사적 현장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만수 제주도 바둑협회장은 “좋은 기보와 멋진 승부로 제주에서의 멋진 추억을 남기기 바라며, 이번 소년체전을 계기로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려 다시 찾고 싶은 제주로 만들겠다” 고 환영사를 전했다.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남녀선수 대표의 선서문 낭독과 김수장 심판위원장의 대국 규정 설명에 이어 본 경기로 돌입한 대회는, 이틀 동안 열전을 벌인 결과 서울이 남자 초등부와 여자중학부, 여자 초등부 금메달 등 3관왕으로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고 남자중학부에서 전북이 우승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 각 부문별 최우수선수상. 왼쪽부터 윤예성(남자중학), 이의현(남자초등), 이우주(여자초등), 유주현(여자중학).>

 각 부문별 최우수선수상. 왼쪽부터 윤예성(남자중학), 이의현(남자초등), 이우주(여자초등), 유주현(여자중학).
‘바둑’ 전국소년체육대회 첫 정식종목 개최

또한 우승팀 선수 중 개인성적 최고를 기록한 선수들에게 각 부문별로 최우수선수상이 수여됐다. 최우수선수상은 남자중학부 윤예성(백산중1)․남자초등부 이의현(응암초6)․여자중학부 유주현(행당중3)․여자초등부 이우주(대림초5)가 선정됐다.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