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여자친구 암매장, 친구들 증언 "매번 범인에게 맞았다"

Photo Image
궁금한 이야기 Y 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쳐

궁금한 이야기 Y

여자친구를 암매장한 일명 `시멘트 살인사건`의 범인이 폭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미모의 재원 故 김선정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충청도 한 야산에서 시멘트에 암매장된 채 김선정 씨의 시신이 발견됐고, 범인은 그녀의 남자친구 이종덕(가명)씨로 밝혀져 충격은 안겼다.

가해자 이 씨는 "서로 좋아했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고,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한 번 안아주면 되는건데 죽인게 정말 후회가 된다"라며 "아직도 사랑한다"라고 집착을 드러냈다.

피해자 가족의 절규에도 덤덤하게 범행 재연을 한 이 씨는 시멘트로 그녀를 묻고, 마치 명복을 비는 듯한 모습으로 소주를 뿌려 이웃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 씨의 친구들이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라고 증언한 바와 달리 선정 씨의 친구들은 "항상 때렸다"라고 진술했다.

선정 씨의 친구들은 음성 파일을 공개했고, 음성 속 선정 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학생들이 나보고 맞았다고 생각하겠지. 위로가 되어줘서 고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폭력에 견디다 못한 선정 씨는 이별을 통보했고 참다 못한 이 씨는 만취상태에서 그녀를 살해한 뒤, 시멘트와 큰 물통을 사는 등 물품을 준비해 깨끗하게 뒷처리를 했다.

사건을 본 표창원 범죄전문가는 "가해자는 미리 검색해둔 암매장 장소로 갔고, 이틀간 시신을 방치했다"며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