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R&D 8791억원 투자로 16조1725억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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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효과가 경제가치로 따져 18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제적 가치와 함께 글로벌 환경 리스크 극복과 예방, 산업적 성과 확산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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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김명자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은 14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환경기술 개발 과거와 현재, 미래’ 발표회에서 2001년부터 10년간 진행된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에 총 8791억원이 투입돼 16조1725억원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사업화 성과가 4조1171억원, 산업 연관 효과가 10조3229억원, 환경적 파급 효과 1조7325억원에 이르렀다. 누적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도 3만4376명에 달했다.

김 이사장은 “2001~2010년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선진국 대비 50% 수준이던 주요 환경기술 수준이 72%까지 높아졌다”며 “2020년까지 진행하는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 개발사업으로 선진국 대비 80~90%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에 이어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환경R&D 연속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기술 선진화와 성과 확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내외 환경 리스크 해소와 예방, 창조경제 활성화와 환경규제·기후변화 대응에 방향으로 제시됐다.

그는 “환경 R&D로 환경복지 구현을 위한 제도·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R&D 기획단계부터 산·학·연이 협력해 시장수요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경제성장과 규모, 과학기술 경쟁력 대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환경R&D 상용화와 해외시장 진출로 성과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발전과 에너지·환경문제 탈동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총장은 “녹색화학을 포함한 녹색기술은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적정 기술”이라며 “미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제적이면서 적극적 솔루션으로서 에너지와 화학기술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환경기술개발사업은 1992년 G-7 환경공학 기술개발사업으로 시작해 2001년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 2011년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으로 발전됐다. G-7 프로젝트(1992~2000년)를 통해 폐수처리·집진·탈황 기술 등 환경오염 사후처리를 위한 핵심기술이 만들어졌다. 차세대 핵심환경 기술개발사업은 21세기 유망 환경산업 육성을 목표로 전개됐으며 사후처리와 사전 오염예방을 위한 선진 기술이 나왔다.

기술개발 성과 발표회에는 권성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새누리당), 정연만 환경부 차관, 김명자 이사장,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 환경 R&D 진행 요지/자료: 환경산업기술원>

국가 환경 R&D 진행 요지/자료: 환경산업기술원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