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포스트 알리바바`를 찾아라

‘포스트 알리바바를 찾아라’.

중국이 이른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성공 신화’를 뒤이를 자국 정보기술(IT)기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네 번째 BAT는 지난 2월 전격 합병한 택시 호출앱 ‘콰이디’와 ‘디디’다. 기업가치만 87억5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에 달하는 두 기업 합작사의 미 증시 직상장은 또 한 번 대박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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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산업 현주소 <자료: 블룸버그>

지난해 JD닷컴을 20억5000만달러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한 후 이번에 콰이디·디디 간 합병까지 성사시킨 판 바오 차이나르네상스 대표는 “포스트 알리바바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콰이디·디디가 아니라도 IT 분야 후보군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8%로 전망된다. 지난 1978년 이후 연평균 10%를 웃돌았던 중국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정부는 이른바 ‘인터넷 플러스’로 불리는 신성장동력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경제 재도약 해법을 전자상거래와 IT 등 기술 부문에서 찾겠다는 얘기다.

올 연말 기준 13억 중국 인구 가운데 8억50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총인구의 세 배 규모로 작년 말 대비 2억명이 순증했다.

시진핑 집권 이후 부동산에 몰려있던 돈이 벤처캐피털 쪽으로 옮겨가면서 투자금이 넘쳐나고 있는 것 역시 청신호다. 홍콩 AVCJ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IT분야 벤처캐피털 투자는 2013년 28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해외 펀드와 국내 펀드 모두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중국 내 테크 스타트업 초기단계 투자는 초기자본금을 포함해 2012년 3억1300만달러에서 지난해 20억달러로 급증했다. 거래 수는 172건에서 299건으로 늘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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