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닷컴 매물로 나오나…인수합병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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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CRM 분야 선두 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이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인수 제안을 받은 세일즈포스닷컴이 매각 검토를 위해 금융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인수합병이 실제 진행될 경우 인수규모는 IT업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인수에 나설 기업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오라클이 후보로 거론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유력한 세일즈포스닷컴 인수 후보다. 이미 두 회사는 제휴를 맺어 클라우드 오피스인 오피스365와 세일즈포스닷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CRM 시장 점유율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7%, 세일즈포스닷컴이 16%다. 인수가 성사되면 시장 전체 4분의 1 이상을 차지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자금 여력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불리는 이유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 954억달러 규모 현금과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했다.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건 클라우드 매출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대규모 투자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IBM 역시 주요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세일즈포스닷컴 사업과 크게 겹치는 부분이 없어 인수 시 단번에 부족한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금 투자 여력은 250억달러 정도지만 인수에 나선다면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세일즈포스닷컴 주가는 인수합병설에 29일(현지시각) 급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세일즈포스닷컴 주가는 11.6% 올라 시가총액 490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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