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째 0%대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직전 분기에 비해 0.8%, 전년동기대비 2.4% 상승했다. 4분기째 0%대 상승인 셈.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1.1%에 달했으나 2분기 0.5%, 3분기 0.8%를 각각 보였고, 4분기에는 세수부족에 따른 재정지출 감소로 0.3%에 그쳤다.
직전 분기 성장률이 낮으면 기저효과가 작용해 다음 분기에서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 1분기에도 0%대를 이어간 건 경기회복세가 그만큼 미약하다는 방증이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은 건설투자가 주도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7.5%증가했다.
건설투자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3차례 기준금리 인하, 정부의 대출규제완화의 영향으로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줄고, 주택거래량도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10조9000억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으로 급감했던 토목공사 등 정부 지출이 올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4분기째 0%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4분기째 0%대라니, 한국경제 언제 나아지나”, “4분기째 0%대면 앞으로 어떡하지”, “4분기째 0%대, 정말 살기 힘들다”, “4분기째 0%대, 경기회복 시급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