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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인프라 구축에 따른 효과와 영향을 시각화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닛케이신문은 히타치제작소가 철도, 병원 등 인프라 개발에 앞서 이용 인원과 사람 흐름, 필요한 투자 규모 등을 즉시 산출해내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15일 전했다. 회사는 인프라 개발과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는 먼저 지하철 등 도시 철도를 건설할 경우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인프라 정비를 원하는 고객 요구에 맞게 컴퓨터 화면에서 선로를 바꾸며 예상 승객수와 투자 수익 등이 어떻게 변할지 보여준다. 철도 건설에 따른 도로 혼잡 완화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산출한다.
회사는 “지금까지 투자와 수익 계산까지 한 번에 가능한 종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없었다”며 “부동산, 철도 업체뿐 아니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도시계획 수립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스템 개발은 일본 내 산업 소프트웨어 담당부서와 미국 빅데이터 분석팀, 인도 소프트웨어 개발팀이 함께 협업할 방침이다.
히타치제작소는 교통 인프라 이외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풍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수익과 비용효과를 보여주거나 당뇨병 환자를 줄이기 위한 의료 정책 효과를 예측하는 등 에너지, 의료 등 7개 분야에 해당 프로그램을 투입한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함께 오는 5월부터는 고객과 접점을 확대한다. 일본 도쿄, 미국 산타클라라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국, 유럽 등에 고객협력환경을 구축한다. 신규 사업 계획 시점에 투입해 철도 등 인프라 구축 수주로도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지난해 매출 10조엔(약 91조6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7%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영업이익률을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은 “미국, 유럽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10% 영업이익률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