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줌마는 없다' 광해군으로 시청률 2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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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출처:/ MBC 드라마 화정 방송분 캡쳐

화정

MBC 월화드라마 `화정`이 동 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은 10.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는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KBS2 `블러드`는 3.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에 동 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것.

이 날은 배우 이태환이 `화정`에서 차승원의 아역인 어린 광해로 출연, 짧은 등장으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 이태환은 후반부에 광해(차승원)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을 통해 어린 광해로 첫 등장했다. 왜적을 피해 가마를 타고 도망가려는 선조(박영규)를 성난 백성들이 에워싸자 어린 광해가 나서서 위기 상황에서 선조를 구해 우직한 충심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그후 어린 광해는 자신이 선조에게 인정받아 세자가 된 줄 알았으나 전란 중 방패막이로 내세웠다는 대화를 우연히 듣고 상처를 받게 돼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어린 광해로 완벽하게 분한 이태환은 등장하는 시간이 길지 않음에도 감정의 끝과 끝을 오가며 존재감을 표출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동안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선 엉뚱 발랄한 고교생 오태석을, `오만과 편견`에선 열혈 수사관 강수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이태환이 `화정`에서 깊은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어린 광해의 카리스마와 기품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MBC 월화드라마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전통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