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IT 2015]삼성전자, 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 발표... 중소업계, "우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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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CeBIT) 2015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중소기업 부스를 찾는 발걸음도 이어졌지만 다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각) 외국인 관람객들로 붐비는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가 B2B 사업을 강화하고자 ‘삼성 비즈니스(samsung business)’ 브랜드를 론칭한다. 지난해 B2B 전담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디지털사이니지와 프린팅 솔루션 등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었다.

삼성전자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정보통신박람회(CeBIT) 2015’에서 이 같은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총괄 및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16일(현지시각) 키노트 연설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모든 게 연결되면서 업계는 플랫폼 호환성과 데이터 분석, 보안 세 가지 도전과제에 부딪혔다”며 “이 도전이 곧 기회고, 신규 브랜드는 이를 잡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기업 간(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는 디지털 사이니지와 보안 플랫폼 녹스(KNOX), 프린팅 솔루션 등 기존 B2B 사업에 적용한다. B2B 시장 진입이 늦었던만큼 모바일 기기 및 PC 등에 이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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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빗 2015에서 새로운 기업간(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samsung business)’를 런칭했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보안 플랫폼 녹스(KNOX), 프린팅 솔루션 등 기존 B2B 사업을 한데 모았다. 16일(현지 시각)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총괄 및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이 키노트 연설에서 `삼성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 가운데 꾸려진 공동관(Global Sourcing Area)에는 45개 업체가 들어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34개 업체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5개 업체, 충북테크노파크가 6개 업체를 각각 모았다. 삼성전자, 기산전자 등은 각자 별도 부스를 차렸다.

보안 업체 인터코엑스는 기존 동축 케이블을 활용해 전력·데이터를 원거리에서 주고받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제품을 내놨다. CCTV 등 B2C제품뿐만 아니라 공장용 IPTV 등 산업용 제품에도 유용하다. 엘비전테크는 스마트 3D 안경과 초소형(micro) 디스플레이 광학 모듈을 선보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올해 말 완제품을 선보인다.

데이터(DB) 관리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도 자리를 빛냈다. 9개월 전 창업했다는 라파엘시아이는 수학적 분석 기법과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이전가격 동향 DB에 기반을 두고 향후 원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클레버스’를 선보였다. DB가 쌓일수록, 최적화된 계수를 설정할수록 정확도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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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CeBIT) 2015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16일(현지시각)보안 업체 인터코엑스 관계자가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다보링크는 와이파이에 접속한 수천 AP를 한번에 관리하는 솔루션 ‘스마트에어(SmartAir)’를 선보였다. 정부 과제로 개발 뒤 짧은 시간 안에 매출을 올려 성공사례로 꼽힌 데 이어 세빗에서는 이탈리아 총판 업체까지 나서서 유럽 시장 공략을 도왔다.

디지털 음향 업체 가나웨이브시스도 돋보였다. 돌비 5.1, 7.1채널 헤드세트 등을 선보인 업체는 자체 금형 기술에 바탕을 두고 헤드세트 연결 케이블을 특화시켰다.

세빗에 참여한 국내 중소업계는 정부 지원이 보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초기 해외 B2B시장에 발을 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국내 업체를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등 알릴 기회를 마련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