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美 FOMC 결과에 주목

이번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눈길이 쏠린다. 달러 강세의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휩쓰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2000 재탈환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시각으로 17일과 1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그동안 지켜온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러 강세에 따른 저물가 압력과 수출 둔화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은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할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12일 ‘네 마녀의 날’에 따른 매도 공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일부 조정을 받았다. 국내 증시는 이번주 바다 건너 두 건의 이벤트인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FOMC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16일에는 BOJ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최근 달러 강세와 지난 10일 발표된 일본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추가 부양 가능성이 제기되고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엔·달러 환율이 121엔대로 진입하면서 직전 고점 돌파 시도가 이어지면서 수출 비중이 큰 한국기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새벽 결과가 전해질 미국 FOMC를 보는 투자자들의 반응은 일단 두려움, 우려 같은 부정적 반응이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회의를 계기로 가파르게 진행된 환율 변동성은 진정세를 맞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융시장이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선반영했다는 면에서 FOMC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저금리에 따른 고배당주와 삼성전자의 주가 레벨업 기대도 당분간 유효하다”고 밝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외국인 매수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가파른 달러 강세가 완화된다면 외국인 매수 유입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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