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생명체, 외행성보다 달에 살 가능성 높아”

美과학자,"44광년 떨어진 웁실론d의 달 유력"

"외계생명체가 살 만한 가능성이 높은 곳은 외행성(Exoplanets)보다 외계달(Exomoons)이다."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대 사라 밸러드 박사가 퍼블릭라디오인터내셔널((PRI)쇼 더 테이크어웨이에 출연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발견한 우리태양계 밖의 `생명체가 살 만한 행성`은 모두가 목성 크기의 거대행성이었다.

하지만 사라 밸러드 박사는 "우리태양계 밖에서 생명체가 살 만한 행성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그대신 거대 행성을 도는 달(엑소문,Exomoon)이 외계생명체 거주에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44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웁실론d 행성의 달 유력후보지

사라 밸러드박사는 별(태양)들에게서 목성크기의 행성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며 이런 행성 주위를 도는 달들은 우주에서 생명체를 품기에 가장 탁월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드로메다자리의 웁실론d(Upsilon Andromedae d)행성주위를 도는 달이 가장 생명체 거주 가능성 높은 곳으로 지목됐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져 있으며 크기가 우리태양계 목성의 10배 크기인 거대한 가스로 된 외행성이다.

Photo Image
우리태양계 밖에서 거대한 가스행성을 돌고 있는 지구를 닮은 달의 모습을 그린 상상도. 사진=위키미디아

그녀에 따르면 이 행성은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 궤도를 돌고 있는 달은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

밸러드 박사는 “만일 인간이 이 행성의 달 표면에 발을 디딘다면 여기서 아름답고 요란한 구름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구름의 활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런 달이 발견된 적은 없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계에 있는 8개의 행성 가운데 6개의 행성이 달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가능성이 아닌 당연한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오는 2017년 발사될 외행성관측위성(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Tess)같은 케플러망원경위성보다 더 강력한 행성추적용 망원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Photo Image
케플러망원경위성으로는 아직 외계달을 발견할 수 없다. 오는 2017년 발사될 케플러망원경위성보다 더 강력한 행성추적용 망원경인 외행성관측위성(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Tess)망원경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진=나사

하지만 이런 달을 찾는 데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이들의 부피와 크기가 그들의 행성에 비해 너무 작다는 점이다.

이들을 성공적으로 찾아 낼 기술 가운데 하나로 이른 바 중력 마이크로렌징 기술이 알려져 있다. 이는 앞에 있는 별(태양)을 이용해 더 멀리있는 태양을 확대해 보는 기술이다. 이는 중력렌즈효과에 따른 우주현상을 이용해 행성에서 빛을 내는 별까지 알아내는 방법이다. 통상 우주학자들은 별 가운데에서도 더 많은 빛을 내는 밝은 별, 또는 뒷 배경의 빛(가스나 먼지구름)을 막고 있는 거대한 물체만을 찾아내게 된다.

Photo Image
우주과학자들은 마이크로 렌징기술을 이용해 빛나는 별의 뒷면에 있는 천체의 존재를 알아내게 된다. 사진=나사

이런 물체들은 은하계질량의 일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렌징은 이런 빛을 적게 내는 물질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은하계에 이런 달들이 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면 이는 생명체를 찾아내는 열쇠가 되는 동시에 가까운 장래에 행성사냥꾼들의 목표를 바꾸도록 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우리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달의 형태

▲뜨거운 외계달(Hot exomoons)

태양에 너무 가깝게 위치한 외계달은 평균기온이 물의 비등점 이상으로 될 것이다. 이는 어떤 종류의 생명체도 살기에 부적합하게 될 것이다.

▲거주가능한 외계달(habitable Exomoons)

외행성(Exoplanets)은 태양계의 거주 가능한 지역(즉 물이 표면에 존재하는 지역)에서 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기온을 조절해 줄 대기를 붙들어 둘 만한 충분한 중력을 필요로 한다. 이 두 가지 조건들이 맞물리면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눈덩이 외계달(Snowball exomoons)

우리태양계를 벗어난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우리태양계 밖 태양계에서 형성된 달들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 행성의 조류에 의해 열을 받지 못하면 심하게 얼어붙게 될 것이다. 이또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다.

▲경과성 외계달(Transient exomoons)

타원궤도를 도는 행성들의 달은 이 행성의 한 해가 지나는 동안 대부분 거주 가능한 상태를 지속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달들이 자신들에게 열을 제공할 태양에 너무 가깝게 가거나 떨어지게 될 때면 뜨거워지거나 얼음 상태인 기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