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코리안드림(3세, 거, 피스룰즈-퓨리어스 프로라인)이 국산마 최초로 해외 그레이드급 경주(GⅢ)에서 우승했다.
지난 14일 마카오(PartⅡ) 타이파 경마장 4경주(1500m, 4세이상)에 출전한 코리안드림은 1:27.3의 기록으로 총 10두의 출전마 중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과거 일반경주의 우승은 필소굿(미국), 케이팝, 빅임펙트(이상 말레이시아), 코리안드림(마카오)이 있었으나,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우승은 이번 코리드림이 최초이다.
코리안드림은 까다로운 경주마 검역절차에 따라 지난 2013년 5월 말레이시아를 경유하여 마카오로 어렵게 수출됐다. 이후 한국인 최초 해외진출 조교사인 서범석 조교사의 관리를 받으며 작년 10월 데뷔했다.
4세이상 G3 경주에 부담중량 126lb(약57.1kg)를 달고 출전한 코리안드림은 출전마 10두중 레이팅 순위 7번째, 배당인기 8번째로 당초 눈에 띄는 기대감을 모으지는 못했다. 하지만 출발과 함께 내측 출발대의 이점을 살려 꾸준히 3위권을 유지했고 마지막 코너를 돌아나온 이후 마지막 힘을 다해 결승선 20m를 앞두고 해당경주 최고인기마 Pak Lok Angel을 간발의 차(코차)로 역전하며 우승했다.
코리안드림 우승의 주역인 서범석 조교사는 해외진출 첫해인 2013년 8월 첫 출전이후, 1년 6개월 간 총 315전 23승(2착 75회)로 복승률 24%을 기록하고 있다. 14~15시즌에는 총 124전 12승(2착 10회)로 현지 26명의 조교사 중 다승 6위에 랭크되는 등 성공적으로 현지에 적응하고 한국경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서범석 조교사는 이번 G3경주 우승을 발판삼아 코리안드림을 다음달 22일 개최되는 마카오기니(GⅠ)에 출전시키고 이후 4월에 개최되는 ‘마카오더비(GⅠ)’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카오 자키클럽(MJC) 사장인 토마스 리씨는 한국산 경주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한국에서 마주로 등록해서 활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1991년부터 경주마 자급계획을 세워 국산마 생산을 시작했다. 메니피 등 우수 씨수말들을 도입해 국산마의 혈통 개량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은 국내 경주의 75%를 국산마로 치르고 있다.
<서범석 조교사(왼쪽 두 번째)의 마카오 G3 경주 우승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