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TPP 상반기 타결될 듯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올 상반기 잠정 타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전 세계 7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동향을 분석한 ‘최근 주요국 FTA 추진 현황과 201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무역자유화의 경제적 효과는 참여국이 많고, 개방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세계 각 지역에서 메가 FTA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은 경제공동체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을 위한 공동연구 결과를 내년까지 내놓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메가 FTA 가운데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이는 것은 미국,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다. TPP 협상은 이르면 올 상반기 핵심 쟁점에 합의하고 잠정 타결에 이를 것으로 국제무역연구원은 전망했다.

TPP가 타결되면 경쟁 관계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TPP 협상이 올해 안에 타결되지 못할 경우 내년 미국과 일본 등의 정치 일정에 의해 모멘텀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남미 지역의 양대 경제블록인 태평양동맹(PA)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유라시아 지역도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개국 참여로 지난달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이 창설돼 구소련 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이 가입을 결정한 상태다.

아프리카는 3대 경제공동체인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EAC),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가 FTA를 추진하기로 지난해 10월 합의했다.

박지은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TPP의 타결 여부가 앞으로 메가 FTA의 성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한국도 TPP, RCEP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추진되는 메가 F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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