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 회장 부자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현대글로비스 주식 13.39% 502만2170주를 매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달 12일 추진했던 블록딜이 무산된 데 따른 두 번째 매각 추진이다.
매각 가격은 5일 종가(23만7000원)보다 2~4% 할인된 22만7520~23만2260원으로 예상된다. 블록딜 대상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주간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잔여 물량을 인수한다.
매각이 성사되면 정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로 낮아진다.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블록딜이 대기업 간 내부거래를 제한한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블록딜 재추진은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